EQ의 기능
Equalize를 한다는 의미처럼, Equalizer는 균형을 잡아주는 것을 말한다. Tone의 균형을 잡는 것이다.
녹음 스튜디오 가면 실물로 된 하드웨어 EQ를 볼 수 있고, 컴퓨터에서 작업을 할 때도 우리는 Fabfilter 사의 Pro-Q3와 같은 EQ 플러그인을 찾아볼 수 있다. Logic Pro 및 Ableton, Pro Tools 모두 외부 플러그인이 아니더라도 자체 EQ를 내장하고 있어서 사용을 해볼 수 있다.
EQ는 무슨 기능을 할까?
이전에 배음과 관련된 포스팅에서, 피아노, 기타 등의 대부분 악기는 배음을 가지고 있고, 이러한 배음 구조가 악기의 고유한 음색(Tone)을 결정하는 것이라고 했다. EQ로 우리는 배음이나 특정 주파수의 볼륨을 올리거나 (boost) 내릴 (cut) 수가 있어서 악기나 사운드의 음색을 바꿀 수가 있다.
EQ 플러그인을 살펴보면서 어떻게 EQ를 사용하는지 보자.
위 그림에서, 가로축은 주파수대역을 나타내고, 세로축은 볼륨을 나타낸다.
가로축에서 어느 특정 주파수 지점을 찍어서 위로 올리면 해당 주파수는 볼륨이 증가할 것이고, 아래로 내리면 해당 주파수는 볼륨이 감소할 것이다.
Filter Type:
해당 주파수 대역을 어떤 모양으로 올릴지 정하게 된다. 거름망의 모양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위 그림에서는 현재 Bell Type Filter로, 초록색 부분을 보면, 250Hz를 찍어서 볼륨을 올렸다. 그런데, Bell Type Filter는 종 모양처럼 생겨서 위와 같이 250Hz뿐만 아니라 그 주위의 음역대도 어느 정도 같이 영향을 받게 된다. Filter Type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을지 조금 후, 아래에서 더 자세히 살펴보자.
Slope:
filter의 기울기를 나타낸다. 6dB, 12dB, 24dB 등이 있으며 숫자가 클 수록 기울기가 더 직각에 가깝다.
Frequency:
해당 노브를 돌리게 되면, 위의 초록색 부분이 가로로 이동한다. 어느 주파수 대역을 올리고 내릴지 결정한다.
Gain:
볼륨 값이다. 이걸 돌리게 되면 설정한 주파수 대역의 볼륨을 높이거나 줄일 수 있다.
Q(Bandwith):
Filter의 폭을 의미한다. 노브를 돌리면 폭이 넓거나 좁아지면서, 예를 들어 위에서 250Hz의 주위의 주파수 영역대에 얼마큼 영향을 미치는지를 정하게 된다. Q 값을 좁히게 되면 특정 주파수 값을 아주 세밀하게 조정할 수 있다.
Filter Type
Filter Type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 살펴보자.
Low Cut: 지정한 영역보다 아래의 대역을 깎아낸다. Low 를 깎아내기에 High Pass Filter라고 부르기도 한다.
High Cut: 지정한 영역보다 위의 대역을 깎아낸다. High 를 깎아내고 Low를 통과시키기에 Low Pass Filter라고 부르기도 한다.
Bell Type: 종 모양으로, 지정한 특정 주파수 영역대를 중심으로 하여 볼륨 값을 조정할 수 있다.
Low Shelf: 선반 모양으로, 지정한 주파수 영역대보다 더 저음, 아랫대역을 깎거나 증가시킨다.
High Shelf: 선반 모양으로, 지정한 주파수 영역대보다 더 고음, 윗대역을 깎거나 증가시킨다.
Band: 지정한 특정 영역대만 남기고 그 주위를 깎아낸다.
Notch: 지정한 특정 영역대만 움푹 파이게 깎아낸다.
음역대 구분
음역대는 어떻게 나눠지는지 살펴보자.
크게 구분을 하면, 고음역, 중음역, 저음역으로 나눠지는데, 아래와 같이 더 나눌 수가 있고, 음역대의 수치는 사실 대략적인 것이라 정확히 "몇 Hz가 High Mid다." 이렇게 단정 짓기는 어려운 것 같다.
Low End: ~ 50Hz
Low: ~ 100Hz
Low Mid: ~200Hz
Mid: ~ 1,000Hz
High Mid: ~ 2,000Hz
High: 2,000Hz ~
EQ의 목적
그럼 EQ는 어떠한 상황에서 사용을 할 수 있을까?
다양한 목적을 가지고 EQ를 사용할 수 있겠지만, 몇 가지 사용 목적을 살펴보자.
1. 잡음 제거용:
사운드에서 특정 부분이 튀거나 거슬릴 때, 해당 부분을 Bell Type Filter로 Cut을 해주면서 제거가 가능하다.
이러한 경우는 드럼의 킥, 스네어 등과 같이 음이 바뀌지 않을 경우에만 제거해 주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음이 계속 바뀌게 되면 튀는 주파수는 음에 맞춰서 계속 바뀌기 때문에 내가 지정한 음역대를 깎더라도 소용이 없게 된다.
2. Tone 잡기용:
악기에서 좋은 부분을 Boost 하여 더욱 좋게 들리게 한다. 악기마다 어느 주파수 대역에서 색깔이 특별하게 나타나는지는 다르겠지만, 해당 부분을 강조하면서 사운드의 캐릭터를 더 강조시킨다.
3. 효과 주기용:
소리가 물 속에서 들리는 듯하게 하려면, High Cut으로 고음역대를 깎아줄 수가 있고,
저음과 고음을 어느 정도 깎아내면 옛날느낌의 Lo-Fi 한 느낌을 줄 수가 있다.
이런저런 효과를 줄 수가 있다.
4. 음역대 자리 정리용:
특정 음역대에 여러 개의 악기나 사운드가 겹치게 되면, 서로 소리가 상쇄되어 어떤 소리는 안 들리게 되고, 오히려 악기가 하나 있는 것보다 더 별로인 소리가 날 수 있고, 먹먹한 소리가 날 수 있다. 따라서, 중음이나 고음을 위주로 하는 악기는 저음이 거의 필요가 없어서 Low cut으로 다른 악기에 저음역대 공간을 더 양보할 수 있다. 반면에, 보컬은 주로 중음을 차지하기 때문에, 중음을 거의 필요로 하지 않는 악기는 중음역대를 깎아내면서 보컬에 중음역대 공간을 양보할 수가 있다.
음역대 자리를 정리해주는 것은, 하나의 방에서 각자 자리를 차지할 수 있도록, 자리를 양보하는 것이다.
하나의 소리가 "나 다리 좀 뻗게 여기 이쪽은 조금 비켜줄래?" 하면서, 이쪽 공간은 얘한테 양보하고, 이쪽 공간은 얘한테 양보하고 하는 것이다.
저음, 중음, 고음 이렇게를 방이라고 생각해보면, 보통 저음의 방은 엄청 좁고, 고음은 넓은 방이다.
따라서, 킥이나 베이스와 같이 저음을 차지하는 애들은 좁은 저음의 방에서 서로 엄청 부대낄거고, 맞물리면서 결국은 전체적으로 소리가 먹먹하고 이상하게 들릴 것이다. 그래서 예를 들어, 60 ~ 80Hz 에서 튀는 베이스가 있고, 100~120Hz 에서 두드러지는 킥이 있다고 하자. 그러면 베이스는 100Hz 위쪽을 깎으면서 킥에게 그 자리를 양보하고, 킥은 80Hz 밑은 깎으면서 베이스에 자리를 양보해줄 수 있어서. 두개의 소리 모두 선명하게 들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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